수피아여학교 수피아 홀 - 빛고을신문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수피아 홀은 1911년 수피아여학교의 본관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공사비는 미국 스턴스(M.L.Sterns) 부인이 먼저 세상을 떠난 여동생 제니 수피아(Jannie Speer)를 추모하기 위해 기부한 5,000달러로 충당하였다. 1927년 윈스브로우 홀이 건립되면서 특별교실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5년 4월 15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수피아여학교는 1908년 미국 남장로교 소속 선교사인 유진 벨(Eugene Bell)[배유지(裵裕祉)] 선교사가 설립한 광주 지역 최초의 여학교이다. 수피아 홀은 1911년 수피아여학교의 본관으로 건립되어 지하층은 창고 및 예배실, 1층은 기숙사와 집무실, 2층은 교실로 사용하였다. 1923년에는 기숙사를 새로 지으면서 1층도 교실로 사용하였다. 1927년 윈스브로우 홀이 수피아여학교의 본관으로 건립되면서 수피아 홀은 특별교실로 사용되었다. 1989년 내부를 보수하고 창호를 교체하였으며, 2003년에는 계단 철거 후 재설치·지붕 공사 등을 진행하였다. 이후 지하층은 창고, 1층과 2층은 기도실·동아리실·음악실·가사실 등 특별교실로 사용하다가 지금은 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벽돌조 건물로서 경사지에 세워져 있다. 평면은 오른쪽 후면이 돌출된 'ㄱ'자형으로 중앙에 복도를 두고 앞뒤에 여러 실들이 배치되어 있다. 기단부는 돌을 사용하였으며, 그 위에 회색 벽돌을 화란식(和蘭式) 쌓기를 하였다. 정면은 좌우대칭을 이루며 중앙에 포치를 두어 입구성을 강조하였다. 1층과 2층 사이에는 수평 돌림띠를 장식적으로 처리하여 입면을 분절시켰다.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수피아 홀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양식 벽돌조 교사(校舍)로서 전라남도 광주 지역 여성 교육의 요람인 수피아여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광주 지역 기독교 선교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교사의 건축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향토문화전자대전, 편집:빛고을신문